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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 대해 알아보자 1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디마르입니다.

 

오늘은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저 역시 공군 병장 만기 제대를 했고, 심지어 조교로 2년간 복무했기 때문에 군생활 내내 교육사령부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교육사령부 안에는 여러 가지 부대가 있지만 그중에도 가장 크고 유명한 부대가 바로 기본군사훈련단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곳 기본군사훈련단이 어떤 곳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마 이 글을 찾아보시게 되는 많은 분들이 공군 병 입대를 원하시는 분이실 것으로 생각하여, 글은 '병사'기준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란?


육군은 훈련소가 전국 이곳저곳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군은 오로지 경상남도 진주에 존재하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하나뿐입니다.

 

또 이곳은 단지 병사로 입대한 장병들만 훈련받는 곳이 아니라, 병사와 부사관, 장교 심지어 공군사관학교생도까지 훈련을 받는 공군의 유일한 요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공군은 보통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나면 특기를 부여받고 비행단 안에서 특기에 따른 업무만을 진행하기 때문에 유격이나 혹한기 같은 악명 높은 훈련들은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기본군사훈련단에서 받는 훈련은 육군과 비슷한 강도의 기본 군사훈련을 심지어 육군보다 더 길게 받습니다. 

 

 

 

2. 입대 후,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하는 것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공군은 보충대가 따로 없다 보니, 오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군수물자를 보급받는 일과 건강검진입니다.

 

입대 후 처음 1주간은 병사가 아닌 '입대장병'의 신분으로 조교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입대장병들은 그냥 하릴없이 대기하고 건강검진을 받으며 지냅니다.

 

대기하고 밥 먹고 피 뽑고, 대기하고 밥 먹고 키 재고 하다 보면 군수품 창고로 다 같이 줄지어가서 2년 간 입을 군복과 사용할 비누, 면도기 같은 것들을 받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이제야 드디어 훈련소 입소식을 진행하는데 여기부터 이제 죽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입소식 전까지만 해도 헌법의 수호를 받는 민간인이었다면 입소식을 마친 순간부터 군법의 지배를 받는 군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헌법의 수호도 같이 받습니다.)

 

해맑게 웃던 조교들도 입소식이 끝나면 바로 눈빛이 바뀌며 훈련병들을 갈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약 5주간 유격과 제식, 사격, 행군, 화생방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면 마침내 작대기 하나 달린 이병 계급장을 수여받습니다.  

 

 

3. 기본군사훈련단 생활 및 꿀팁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어차피 훈련은 모두 다 같이 하는 것이고, 죽지 않을 만큼은 강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불편한 점은 생활입니다. 24시간 뜨거운 물이 나오고, 냉장고를 열면 얼음이 나오고, 푹신한 침대에 언제나 누울 수 있는 집에서 나와 약 1,500명의 동기와 함께 살아야 하니 당연히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조교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면 신속하게 이불을 개고 연병장으로 뛰어나가서 점호하며 소리 한 번 지르고, 딱 죽지 않을 만큼 힘들게 달리고 나면 아침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면 생활관으로 돌아가 군복으로 환복하고 훈련을 받다 보면 어느새 저녁, 돌아오면 샤워 시간을 주는데 평소처럼 따뜻한 물 맞아가며 천천히 하다가는 비눗물도 못 닦아내고 쫓겨날 수 있습니다.

 

샤워기 하나에 2~3명이 달라붙어 샤워를 마치고 나면 저녁을 먹고, 종종 있는 야간학과 수업을 듣고 생활관으로 돌아오면 바로 청소를 시작합니다. 청소하고 점호하고 나면 드디어 꿀맛 같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참고로 눈 감았다 뜨면 바로 아침이 돌아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5주간 반복하시면 됩니다.

 

 

+ 꿀팁

 

아무래도 3,000명(공군은 1달에 한 기수 약 1,500명을 선발하는데, 훈련기간이 6주이다 보니 최대 3.000명이 한 번에 식사를 하게 됩니다.)의 식사를 준비하기에는 급양병(육군으로 치면 취사병)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훈련병들이 식사지원을 나갑니다. 이때 배식 조와 세척조, 쓰레기 조 등 여러 조로 나뉘게 되는데 무조건 배식 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직접 해보시면 압니다.